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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29. 20:33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얕은…이라는 말에 속았던 기분 (초반에는) 공부에 좀 가까웠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 읽고 나면 왜 얕은 지식인지 알 수 있게 됨. 모르는 개념들을 인터넷에 쳐보면 엄청 어려운 편인데 쉽게쉽게 넘어간다. (설명을 자세히 한다기 보단 간단하게 풀어서 가버리는 느낌)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 궁금한 것을 더 찾아보고 파고 들 수 있도록 만든 책이라고 느껴짐, 실제로도 길잡이 개념의 책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기억나는 내용으론 진공 상태가 사실은 1과 -1이 0을 만드는 양자 요동의 상태라는 지식, 그리고 이원론의 폭력성인 거 같다. 이원론이 서양이 자랑으로 여기는 산업 혁명이나 발전 등을 이끌긴 했지만 두가지로 나뉜 반대 개념에 대한 폭력 위에 쌓인 것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일원론에 대해서는 평생 가볍게만 생각해봤는데 (패션철학처럼) 관심이 가서 책을 찾아보려고 계획 중, 지금 당장 읽으면 머리 터질까봐 지금은 소설 읽고 있지만 -_-; 

 

소설 책은 머리를 유연하게 해주고 여러가지 스토리의 구조 등을 배울 수 있으면 인문학 책은 내가 어떤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지에 대해 뼈대를 쌓을 수 있는 느낌이다. 읽는데 힘은 들었지만 좋았음.